‘발해제국 연대기’ 출간, 발해인의 눈으로 본 발해(북랩)



북랩이 ‘발해제국연대기’를 출간했다. 역사 연구가 우재훈이 동북아 역사의 뜨거운 감자인 발해 역사를 당시 발해인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발해제국연대기’는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를 계승하여 대조영이 건국한 발해가 거란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기까지 200여년의 역사, 그리고 그 이후 펼쳐진 부흥 운동까지 연대기 순으로 망라했다. 


이 책은 발해인의 시각에서 발해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대중적 역사서이다.



저자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인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두 집단이 어떻게 발해라는 한 나라 안에서 서로 융합하여 발해인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했는지에 주목한다. 


저자의 결론은 ‘생존’이다. 당시 최강대국 당나라와 돌궐, 해, 흑수말갈 등의 유목민족, 신라 등이 둘러싼 상황에서 발해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상호 협력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출신이 아닌 융합을 택한 것.


발해인들 걸었던 통합의 길은 228년 후 멸망할 때까지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하나의 정체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는 발해가 패망한 후에도 줄곧 이어져서 몇 차례 부흥운동을 통해 발현되는 등 200여년간 지속되었다. 


저자는 발해를 통합한 리더십에 주목했다. 이는 패망이후에도 200년의 세월을 견디기 해준 자신감과 정체성의 근원이라고 주장한다.